《이기는 몸》 잦은 피로, 잔병치레? 건강한 몸을 만드는 생활 습관, 한의사가 알려준다

 

《이기는 몸》 리뷰｜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면 삶이 달라진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걸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죠. 저 역시 몸이 조금이라도 아플 때면 ‘왜 그랬을까?’, ‘혹시 습관 때문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그런 저에게 《이기는 몸》(박윤정 지음)은 건강 지침서를 넘어, 몸과 제대로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몸이 ‘이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책 제목이 《이기는 몸》입니다. 처음에는 운동 능력이 뛰어난 몸이나, 면역력이 강한 몸을 뜻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의미가 담겨 있더군요.

저자 박윤정 씨는 한의사이자 약학박사로, 동서양의학을 넘나들며 오랜 기간 건강을 연구해왔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이기는 몸’이란, 외부의 자극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자기 치유력을 유지하며 회복할 수 있는 몸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쉽게 탈나지 않고, 감기에 걸려도 금세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상태죠.

즉, ‘이기는 몸’은 ‘완벽한 몸’이 아니라 ‘균형 잡힌 몸’입니다.

모든 질병은 몸의 메시지에서 시작된다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건강 문제를 증상 중심으로 보지 않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피로하다’, ‘속이 더부룩하다’, ‘입 냄새가 심하다’ 같은 증상이 피곤하거나 위장이 약해서가 아니라, 간이나 장의 기능 저하, 혈액순환 장애일 수 있다는 식으로 풀어냅니다.

저자는 “몸은 항상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죠. 약에 의존하거나 증상만 덮는 생활이 아니라, 몸의 신호를 듣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가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식습관부터 수면까지,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조언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이론만 가득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챕터마다 우리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팁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 아침에 기상 후 혀를 보면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혀에 백태가 많거나 붓기가 있으면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었습니다.
• 잠을 잘 자야 간이 회복된다: 수면 시간이 아니라 수면의 질이 중요하며, 밤 11시 전에는 자야 간 기능 회복이 원활하다고 합니다.
• 몸에 열이 많아지면 면역력은 오히려 떨어진다: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속열은 면역력을 방해하므로, 몸을 차게 하기보다 열을 잘 배출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복잡한 의학 용어나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건강을 접근했다는 점입니다. '나는 의학 지식이 부족해서 건강 서적은 어려워' 하는 분들도 충분히 읽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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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주도권은 전문가가 아닌 ‘나’에게 있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건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스스로 노력하고, 스스로 감지하고,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

이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요즘처럼 병원 예약도 힘들고, 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은 시대에, 나의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시작점을 알려줍니다. 몸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서, 몸과 대화할 줄 아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어줍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평소 잔병치레가 많고, 건강을 개선하고 싶은 분
•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살아온 것이 걱정되는 분
•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
• 한의학이나 자연치유에 관심이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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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기 전에 읽는 책

《이기는 몸》은 아프고 나서 읽는 책이 아닙니다. 아프기 전에, 혹은 지금보다 건강하고 싶을 때,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입니다. ‘몸은 나에게 항상 말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 나의 몸 상태에 한번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책에서 얻은 통찰을 토대로 나만의 건강 루틴을 만들어가는 데, 이 책이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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